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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팁(블로그관련)

내 블로그가 저품질에 걸린 이유에 대해 고민해봤다.

by 헤게모니스트 2020.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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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그렇게 하지 말걸

 블로그 여러 개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애드센스, 애드핏을 통한 광고수익을 거두고 있는데 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로 유의미한 수익은 아니지만, 무시할 수는 없을 정도의 수익이 발생하고 있으며, 앞으로 그 수익이 늘어날 충분한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애드센스 승인을 받은 블로그들이 늘어나며, 각 블로그별로 서로 다른 주제들을 다루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대다수의 블로그는 특정 주제가 아닌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잡브로그로 성장을 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 중 이 헤게모니스트 블로그는 특히나 정보성 콘텐츠 위주로 다루며, 검색을 통한 유입을 늘리려고 노력을 하고 있었다. 내 개성이나 소회를 담는 블로그는 이것 말고도 여럿 있었으니까, 굳이 이 블로그에까지 내 상념을 담고 싶지는 않았다. 

 

아.. 복잡해

정보성 포스팅들이 초래한 저품질...(??)

 그래서 제품사용 후기, IT 관련 꿀팁, 생활 정보, 창업 관련 꿀팁, 등등 내 개인적인 아이덴티티를 제외한, 검색을 통한 유입을 위해 최대한 정보성을 담은 콘텐츠를 다루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그건 좋은 방법이 아니었던 것 같다. 제목으로 '블로그에 너무 정보성 글만 많이 적어도 저품질에 걸린다'라고 했는데, 조금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내가 직접 겪고 체험하지 않은 정보들에 대한 정보성 글을 많이 적으면 저품질에 걸린다'라고 하고 싶다. 물론, 이전에 키우던 블로그에도, 모든 포스팅 내용을 내가 직접 겪어가며 작성한 것은 아니다. 일정부분 떠도는 정보를 취합하기도 하고, 다루고 싶던 주제에 대해서 나와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더라도 피상적으로 다루기도 했으니 말이다(나와 관계없는 정부의 지원책 등). 하지만, 지금 여러분이 읽고 있는 이 헤게모니스트 블로그에서는 특히나 사람들이 찾을 법한 정보들, 검색이 될만한 키워드에 대해 다루려고 노력했고, 어떤 정부의 지원책이나 제도에 대한 소개를 할 때에는 주요 내용을 포스팅할 때, 좋게 말해 인용이고 거의 내용 전체를 차용하여 글을 작성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제도에 대한 개요와, 제도에 대한 안내를 하게 된 이유(포스팅을 하게 된 이유) 등의 주관적인 감상을 앞 뒤로 조금 덧붙이고, 제도에 대한 주요 내용들은 어쩔 수 없이 거의 그대로 다룰 수밖에 없었다. 사실관계에 대한 설명을 적는데 주관적으로 내 마음대로 적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런 이유 때문이었는지, 내 블로그는 홍보/스팸 블로그로 구분이 되어 다음에서 소위 저품질(사이트 URL로 검색이 되지 않는 현상) 현상을 겪게 된 것이다. 내 삶의 반경 안에서 내가 겪는 일과 관계가 있는 일들에 대해서만 글을 쓰려고 하면, 결국 그 블로그의 예상할 수 있는 성장규모가, 일개 회사원인 내 삶의 규모 정도가 되지 않을까 해서 다양한 주제에 대해 폭넓게 다루고 싶어서 그렇게 한 것이었는데, 아무래도 실제로 내가 직면한 사항이 아니어서 그런지 공지사항 이상으로 상세하게 제도나 정책을 소개하는 것이 힘들었었나보다. 하지만, 내 블로그가 스팸 블로그로 분류가 된 이유가 비단 그것 뿐만이라고는 할 수 없겠다.

 

 

쿠...팡 파트너스가 원인?

쿠팡파트너스 상품 판매용 링크가 원인이 아니었을까?

 또 하나 짐작가는 건, 내가 상품판매 관련된 글을 다수 작성했다는 점이다. 물론 이 경우엔 요즘 논란인 뒷광고나 허위 과장광고 따위의 실수를 하기 싫어 되도록이면 직접 내가 사용한 제품에 대한 리뷰를 했다. 하지만, 몇몇 제품에서는 간혹 욕심이 나서, 지인이 구매한 물건의 언박싱을 내가 하게 해달라고 졸라서, 급하게 언박싱한 후 상품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고, 그걸 바탕으로 실 사용후기가 아닌 광고성 구매 독려를 하기도 했다. 내가 직접 사용해보고, 실제 사용법이나 사용 후기에 대해서 세세히 작성을 하거나, 제품 소개 문구를 보고 거기에 대한 코멘트를 다는 형식으로 제품을 소개하며, 결국에는 글 말미에 해당 제품을 쿠팡 파트너스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유입시키는 쿠팡 파트너스 상품링크를 삽입하는 식으로 포스팅을 했다. 정성글은 저품질이 오지 않는단 말을 신뢰하고, 포스팅할 제품만 있으면 그저 글쓰고, 쿠팡 파트너스 링크를 축약형으로 수정할 생각도 안하고, 있는 그대로 링크를 삽입하는 바람에 그게 포털의 로직에 잘못 걸려 좋지 않게 작용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잘... 모르겠다.

 결론은 잘 모르겠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답답한 마음에 카카오 고객센터를 통해 '광고목적의 스팸 블로그가 아니다. 내 블로그 저품질에서 좀 풀어달라. 그게 어렵다면, 풀릴 가능성이 있는지, 풀릴 수 있다면 언제쯤 가능한지, 요청에 의해 직권으로 풀어줄 수는 없는 건지'를 지속적으로 문의했다. 하지만, 검색결과에서 뒤쳐진 저품질 블로거들의 하소연은 익숙했는지, 카카오 고객센터의 담당자는 앵무새처럼 내 블로그가 사이트영역에 노출되지 않은 그 구체적인 원인에 대해서는 악용의 소지 때문에 알려줄 수 없는 걸 양해해달라는 말만 했다. 언제쯤 풀릴건지, 풀릴 수는 있는지에 대해서 물어봐도, 그저 '성실하고 꾸준하게' 포스팅만을 해나가라는 식으로 답변을 했다. 기준이라도 주어지면 얼마만큼의 노력을 해야하는지 가늠이라도 될텐데, 내가 '왜' 저품질 블로그로 구분이 되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를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얼만큼의 노력을 해야 만회를 할 수 있는지조차 대외비로 알려줄 수 없다고 하니 너무 답답할 따름이었다. 하지만, 이 블로그에 글을 거의 100개를 썼다. 블로그 글 100개 정도 쓰면, 보통 키워드를 잘 잡는 사람들은 일 방문자수 1천명 정도는 거뜬히 웃돌 수 있는 정도의 콘텐츠를 쌓았단 거다. 나 역시도, 저품질 현상이 오기 전까지는 일 방문자수가 400이 넘은 적도 있을 정도로 블로그가 활성화 될 조짐이 있었다. 노출만 된다면 훨씬 많은 방문자 수를 유입할 수 있을텐데 아쉽다는 생각을 했다.

 

 카카오에서 알려주지 않는 이상, 내 증상이 정확히 진단이 안된다. 그렇다고 포기라는 선택지를 고를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냥 묵묵히 포스팅을 해나갈 뿐이다. 가물가물하지만, 예전 메인 블로그를 운영할 때도 오랫동안 저품질의 나락에서 헤매다가 꾸준한 포스팅으로 인해 블로그가 다시금 포털에서 활발하게 노출이 되게 한 경험이 있다. 이게 뭐 어떤 비결도 없었고, 특정한 주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루지도 않았고, 링크삽입에 주의를 한다거나 글 길이 등에 지나치게 신경을 쓴다거나 하는 기술적인 요인도 없었다. 그냥 묵묵히 계속해서 이런 저런 글들을 계속 쓰다보니 자연스럽게 어느 변곡점을 지나고부터는 자연스레 노출이 되기 시작했다. 지금 다음에서 사이트 등록을 하면 거절을 당한다. 아마 당분간 블로그에 큰 특이점이 없는 한은 이 상태를 지속할 것 같다. 다행인 점은, 최근 작성한 글들 중심으로 조금이나마 검색유입이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다음이라는 포털사이트가 내 블로그를 유사문서라는 이유로 저품질로 분류했는지, 쿠팡 파트너스 광고를 많이 달아서 저품질로 분류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대외비라고 하는 걸 굳이 집요하게 캐낼 수는 없을 것이다. 어차피 사람이 하는 일이고, 이렇게까지 진상을 부리면 해주고 싶다가도 미워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 민원인 처리를 안해본게 아니니까....

 

 그래서 그냥 앞으로도 묵묵히 쓸란다. 당분간은 거의 밑빠진 독에 물을 붓는다는 심정으로, 너무 정보성 포스팅 뿐 아니라 내 개성이나 상념도 좀 담으면서, 내 고민을 녹여가는 과정도 떠오르는 대로 쓰면서, 블로그를 좀 더 풍성하게 운영해보려 한다. 아마 시간은 좀 더 걸리겠지. 정상화가 아예 안될 지도 모른다. 하지만, 뭐 이제 와서 별 수 없다. 기존에 써놓은 글들이 무에 그리 명문이라고, 새로운 매체로 그대로 퍼다 나르는 일도 민망하다. 그냥 카카오 담당자가, 성실히 포스팅을 하면 언젠가는 정상화가 될 것이라고 이야길 했으니까, 믿고 가보려 한다. 긴 여정이 되겠지만, 혹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 중 검색을 통해 이 블로그에 들어오신 분이 있다면, 그래도 내 블로그가 포털 사이트 검색결과에서 아예 배제되는 건 아니란 이야기니, 만약 여기까지 읽으신 분들이라면 격려 한마디씩 쯤 던져주고 가시면 감사드리겠다. 블로그를 운영을 하면서 수익창출을 위해 유혹받는 이런 저런 꼼수는 정말 어떻게 해서든지 막히게 되어 있는 것 같다. 그저 묵묵히 쓸 글을 써가는 식으로의 운영으로 평생 가져가는 캐시카우라고 생각을 해야겠다. 마음을 편히 먹기로 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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